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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5가 X7보다 길어졌다?

  • 딸기맛구름 Lv.0

  • 작성일 : 2026.08.14
  • 69

중국에서 공개된 신형 X5 L·iX5 L, 뒷좌석에 8K 영화관까지 넣었다

BMW가 신형 X5를 공개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또 하나의 X5를 꺼내놨습니다.

그런데 이번 모델은 우리가 알고 있던 X5와 조금 다릅니다.

중국 시장만을 위해 차체를 길게 늘린 X5 L,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만든 순수 전기 SUV iX5 L입니다.

처음 보면 단순히 휠베이스를 늘린 X5처럼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꽤 파격적입니다.

휠베이스는 3,165mm.

BMW의 대형 SUV인 X7보다도 길어졌습니다.

여기에 2열 승객을 위한 8K 시어터 스크린, 중국 기업과 공동 개발한 현지 특화 자율주행 AI, 2축 에어 서스펜션까지 기본으로 적용됐습니다.

말 그대로 BMW가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X5를 따로 만든 셈입니다.

X5 L과 iX5 L, 도대체 어떤 차인가?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X5 L은 가솔린 등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롱휠베이스 모델이고,

iX5 L은 여기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순수 전기 모델입니다.

두 모델 모두 중국 시장만을 위한 전용 버전으로 개발됐으며, BMW는 별도의 차체 코드 G78을 부여했습니다.

기존 글로벌 신형 X5가 G65라는 점을 생각하면 단순한 옵션이나 패키지가 아니라 중국 시장을 겨냥해 별도로 개발한 모델이라는 의미가 큽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역시 차체입니다.

글로벌 신형 X5의 휠베이스는 3,035mm인데, 중국형 X5 L은 이를 무려 130mm 늘린 3,165mm로 만들었습니다.

130mm면 단순히 숫자만 조금 늘어난 수준이 아닙니다.

특히 늘어난 공간 대부분이 뒷좌석 거주성 개선에 사용되면서 중국 시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2열 승객의 레그룸을 크게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X7보다 길다는 것

여기서 재미있는 상황이 하나 생깁니다.

BMW X5는 원래 X7보다 한 단계 아래에 위치한 모델입니다.

그런데 중국형 X5 L의 휠베이스는 3,165mm.

BMW X7의 휠베이스인 3,105mm보다 60mm 더 깁니다.

물론 차급 자체가 뒤집힌 것은 아닙니다.

X7은 3열 좌석까지 갖춘 대형 플래그십 SUV이고, X5 L은 기본적으로 5인승을 중심으로 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열 공간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X5의 운전 재미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뒷좌석 공간까지 크게 늘렸으니, 중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인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BMW가 굳이 X7이 아닌 X5를 늘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왜 BMW는 중국에서만 X5를 늘렸을까?

핵심은 역시 중국의 자동차 소비 문화입니다.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는 차주가 직접 운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사와 함께 이동하는 수요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때문에 BMW 3시리즈와 5시리즈부터 벤츠 E클래스 등 다양한 모델들이 중국 시장에서는 롱휠베이스 버전을 별도로 선보여 왔습니다.

이번에는 그 대상이 X5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BMW 역시 이번 모델을 “Exclusively for China, from China”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자를 위해 중국에서 개발된 X5라는 점을 강조한 셈입니다.

즉, 단순히 "중국에서 큰 차를 좋아하니까 늘렸다" 정도로 볼 차가 아닙니다.

BMW가 중국 시장의 요구에 맞춰 차량 개발 방향 자체를 현지화하고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디자인은 익숙한데 자세히 보면 다르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글로벌 신형 X5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하지만 전면부를 보면 중국형 모델만의 특징이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대표적인 것이 헤드램프의 대각선 형태 라이트 아이콘입니다.

여기에 키드니 그릴 주변의 조명과 추가 라이트 스트립이 연결되면서 글로벌 모델과 다른 인상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BMW의 Iconic Glow와 연동된 웰컴 및 굿바이 라이트 연출도 적용됩니다.

그렇다고 중국 전용 모델이라고 해서 디자인을 완전히 다르게 만든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X5의 비율과 BMW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디테일을 더한 방식입니다.

진짜 핵심은 뒷좌석이다

외관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실내입니다.

이번 X5 L은 사실상 2열 승객을 위한 X5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눈에 띄는 장비가 바로 BMW의 최신 시어터 스크린입니다.

뒷좌석 천장에서 내려오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8K 스트리밍과 게이밍을 즐길 수 있고, 화상통화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예전의 자동차 뒷좌석 모니터가 단순히 영화를 보여주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아예 자동차를 하나의 디지털 공간으로 만드는 방향입니다.

장거리 이동 중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업무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차량을 단순한 이동수단보다 개인 공간이자 디지털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자연스러운 선택입니다.

앞좌석도 완전히 새로운 BMW

운전자 쪽에는 BMW의 새로운 파노라믹 iDrive와 BMW Operating System X가 적용됩니다.

대시보드 전체를 활용하는 새로운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며, 신형 BMW들이 보여주고 있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X5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형 X5 L에는 현지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기능이 추가됩니다.

결국 이번 모델은 단순히 "길어진 X5"가 아니라 차량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중국 시장에 맞춰 함께 바꾼 모델에 가깝습니다.

중국산 AI가 들어간 BMW?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이쪽입니다.

BMW는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Momenta)와 협력해 중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핵심은 현지에서 학습한 엔드투엔드 AI입니다.

쉽게 말하면 기존처럼 수많은 기능을 각각 따로 제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차량이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주행하도록 만드는 방향입니다.

BMW가 설명하는 기능 중에는 내비게이션과 연계해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이어지는 'Address-to-Address' 운전자 보조도 포함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BMW의 차량 제어 기술과 중국 현지 AI 기술을 결합했다는 것입니다.

BMW는 오랜 기간 축적한 주행 제어와 안전 기술을 담당하고, 중국 기업의 AI 학습 및 현지 주행 데이터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입니다.

이런 방식은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어떤 식으로 경쟁할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iX5 L은 주행거리도 상당하다

전기차 버전인 iX5 L도 상당히 주목할 만합니다.

BMW는 6세대 eDrive 기술을 적용하고, 중국형 iX5 L의 주행거리가 CLTC 기준 1,000km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여기서 한 가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의 CLTC는 다른 인증 방식보다 주행거리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도로에서 1,000km를 그대로 주행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전기 SUV에서 1,000km 이상의 인증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인상적인 수치입니다.

글로벌 신형 iX5 역시 800V 아키텍처와 6세대 BMW eDrive 기술을 사용하는데, BMW는 글로벌 모델의 예상 주행거리도 최대 약 750km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승차감까지 중국 소비자 취향으로

차체를 늘렸다면 승차감도 중요합니다.

X5 L과 iX5 L에는 어댑티브 2축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됩니다.

노면의 충격을 걸러내면서 긴 휠베이스와 함께 뒷좌석 승객에게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BMW라고 하면 흔히 단단하고 운전 재미를 강조하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이번 모델은 그와 동시에 뒷좌석에서 얼마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느냐도 상당히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결국 중국형 X5 L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운전하는 BMW에서, 뒷좌석에서도 즐기는 BMW로."

X5 L과 X7, 어떤 차가 더 매력적일까?

단순히 크기만 보면 X7이 위입니다.

하지만 뒷좌석 공간만 놓고 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구분

X5 L

X7

휠베이스

3,165mm

3,105mm

좌석 구성

5인승 중심

6-7인승

핵심 장점

넓은 2열 공간

3열 활용성

성격

쇼퍼드리븐 성향 강화

대형 패밀리 SUV

주요 시장

중국 전용

글로벌

결국 가족이 많아서 3열이 필요하다면 X7이 맞습니다.

반대로 3열보다는 2열의 넓은 공간과 편안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X5 L이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X5 L은 단순히 X5와 X7 사이에 끼어 있는 모델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수요를 노린 차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살 수 있을까?

아쉽지만 현재 공개된 내용 기준으로 X5 L과 iX5 L은 중국 전용 모델입니다.

BMW는 중국형 X5와 iX5 L을 2027년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가 이 차를 그대로 구매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습니다.

대신 국내에서는 글로벌 사양의 신형 X5를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로벌 신형 X5는 2026년부터 생산에 들어가며, 내연기관과 PHEV는 물론 BMW X5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인 iX5까지 라인업에 포함됩니다. 이후 수소연료전지 모델도 추가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세대 X5는 하나의 차체에 가솔린·디젤·PHEV·전기·수소라는 다양한 구동 방식을 담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독특합니다.



BMW가 보여준 건 '중국 전용 X5' 그 이상

이번 X5 L과 iX5 L을 단순히 "중국에서만 파는 긴 X5"라고 생각하면 조금 아쉽습니다.

오히려 이번 차가 보여주는 건 BMW의 중국 시장 전략 변화에 가깝습니다.

차체를 늘리고, 뒷좌석에 8K 시어터 스크린을 넣고, 중국 현지 기업과 AI를 개발하고, 전기차는 CLTC 기준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BMW의 최신 디지털 기술과 에어 서스펜션까지 더했습니다.

과거에는 글로벌 자동차를 중국에 가져와 판매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는 중국 소비자가 원하는 자동차를 중국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남았습니다.

BMW의 동생 격인 X5가 형님 X7보다 휠베이스가 길어졌다는 것.

물론 차급이 완전히 뒤바뀐 것은 아니지만, 이 숫자 하나만으로도 중국 시장의 영향력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는 X5 L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지만, 이번 중국형 모델을 보면 앞으로 국내에 들어올 글로벌 신형 X5와 iX5가 어떤 방향으로 진화했는지 미리 엿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8K 시어터 스크린보다도 중국 현지 AI와 BMW의 주행 기술이 결합됐다는 점이 더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만들어진 기술이 BMW의 다른 글로벌 모델까지 확대될지도 지켜볼 만하겠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X5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운전 재미와 글로벌 사양을 갖춘 일반 X5일까요?

아니면 130mm 길어진 차체에 넓은 2열과 8K 시어터 스크린까지 갖춘 X5 L일까요?

저라면 뒷좌석에서 장거리 이동을 자주 한다면 X5 L에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다만 국내에서는 선택지가 없다는 게 가장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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